주식의 종목들을 구분하는 여러 가지 기준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형주와 중소형주와 같이 기업의 시총 규모로 구분할 수 있고 테마주와 같이 특정 산업이나 모멘텀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2차 전지 수혜주나 전기차 수혜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본적인 구분 방법인 성장주와 가치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1. 성장주에 대한 이해와 특징 살펴보기
우수한 실적과 고성장이 기대되는 주식
벨류에이션의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주식 사장에서 현재 기업 가치에 대비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식을 말합니다. 주가수익비율 PER이 20이라고 하면 현재의 이익으로 회사의 주가에 도달하기까지 20년이 걸린다는 의미이지만 성장주에서는 PER 20 정도면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그만큼 매년 고성장이 기대되는 회사의 주식들을 성장주로 분류합니다.
■ 기술 혁신 및 산업을 주도하는 종목들
- IT와 AI와 같은 기술 섹터
- 신재생 에너지와 클린테크
더 많은 종목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성장주로 테슬라나 엔비디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2024년 연초부터 실적 전망이 어둡게 나오고 당분간은 상승 모멘텀이 나오지 않을 것이지만 2020년에는 엄청난 성장과 함께 주식의 가격도 상승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2024년 4월 현재 최고의 성장주이자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경우에는 FWD 기준으로 PER이 38.5가 나옵니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매년 엔비디아가 성장하는 속도를 고려했을 때 PEG는 1.01에 불과하여 어지간한 가치주들보다 낮습니다.
비만약 치료재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도 아직 모멘텀이 강력한 성장주로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치료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주가보다 더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성장주의 단점: 주가의 변동폭이 클 수 있다!
높은 성장과 함께 주가의 상승도 훌륭한 성장주이지만 약간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바로 변동성에 민감하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상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관들의 공매도 대상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밑으로 빠질 때는 더 많이 내려가기도 하고 반대로 오를 때는 숏스퀴즈와 같은 현상들이 발생하여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합니다. 즉 원칙을 가지고 대응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실을 입을 경우도 있습니다.
2. 그렇다면 가치주는 무엇일까?
성장보다는 꾸준한 이익을 내는 기업의 주식
우량한 회사이지만 주가의 상승이 크지 않은 주식들을 가치주라고 합니다. 또 다르게 해석한다면 기업의 가치보다 시장에서 평가 절하된 주식들을 의미하며 이러한 우량 하지만 저평가된 회사들의 주식들만 찾아서 투자하는 것을 가치투자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워런 버핏의 투자법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보통 PER이 10 정도에 그치는 종목들이 많은데 성장주와는 반대로 PER이 20이면 고평가 된 종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금융이나 에너지, 필수소비재 섹터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주로 가치주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JP모건이나 P&G와 같은 대표적인 가치주들의 특징은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주가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주로 현재의 가치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적이 성장주들에 비해서 안정적이고 주가의 흐름도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좀 지루하고 더디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장기로 보유하기에 안정적이고 이러한 가치주들의 대부분이 배당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랜 시간 동안 보유하면 주가의 상승과 배당의 장점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어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가치주든 성장주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성장주에 투자해야 하지만 큰 주가 변동에 스트레스를 받고 보다 안정적인 주가의 상승 흐름을 선호한다면 가치주에 투자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치주와 성장주에 적절한 비율로 모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개별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치주나 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 구성하고 있는 ETF도 있으니 이러한 상품들도 고려해 본다면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염두할 점은 현시점에서 성장주로 평가받는 종목이 영원한 성장주가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성장이 둔화되고 안정적인 주가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가치주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년 후 태양광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 현재는 비록 성장주로 분류되더라도 매출이나 이익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다면 보통의 유틸리티 섹터에 속한 가치주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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