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의 세 마녀의 날 그리고 대응 방법 (Triple Witching Day)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세 마녀의 날'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무언가 긍정적이지 못한 이미지를 가진 용어입니다. 그냥 마녀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그런 마녀가 셋이나 있다는 것은 분명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합니다. 보다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1.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에 대한 이해

2. 세 마녀의 날, 그리고 'Triple Wiching Hour'

3. 세 마녀의 날 대응 전략

1.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에 대해서

미국주식 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하루에 몰려 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가 세 가지가 있다고 해서 '세 마녀의 날'이라고 칭하는데 바로 지수 옵션, 지수 선물, 개별 주식의 옵션과 같은 세 개의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하루에 몰리는 날입니다.

전에도 다뤄봤듯이 주식의 현물 거래와는 다르게 파생상품인 선물과 옵션의 거래는 만기일이 존재합니다. 만기일에는 투자자들이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하는데 자신들의 포지션을 청산(Close)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파생상품으로 갈아타는 롤아웃(Roll Out) 중에 하나를 취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무엇이 됐든 이러한 파생상품의 만기일에는 반드시 대량의 현금 흐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유동성으로 인해 현물로 거래되는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통 주식의 거래량이 증가하게 되고 기초자산의 가격인 주식의 등락폭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합니다.

2. 세 마녀의 날, 그리고 'Triple Wiching Hour'

세 마녀의 날은 1년에 네 번 일어납니다. 3월, 6월, 9월, 12월의 각각 셋째 주 금요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즉 매 분기의 마지막 달의 세 번째 주 금요일이 바로 '세 마녀의 날'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해당 날짜의 거래 마감시간 직전 1~2시간 정도를 Triple Watching Hour로 부르는데 투자자들이 세 마녀의 날에 자신의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시장의 눈치를 보다가 장 마감 직전에 결정을 내리게 되므로 이때 가장 큰 변동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2024년 세 마녀의 날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24년 세 마녀의 날은 언제일까?
- 3월 15일
- 6월 21일
- 9월 20일
- 12월 20일

당장 다가오는 이번주 금요일인 3월 15일에 올해의 첫 번째 세 마녀의 날이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부터 AI관련 반도체 주식들이 대거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엄청난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되는 등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매크로 관련 12일에는 CPI 발표, 20일 FOMC 미팅, 21일 금리 발표가 연달아 이어지므로 남은 3월은 주가의 변동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세 마녀의 날 대응 전략

세 마녀의 날 그 자체로만 봤을 때는 포지션에 따른 수급의 변동성이 크게 출렁거리는 날로 보면 됩니다. 즉 펀더멘털이나 매크로 상황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그렇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다만 단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미리 15일 전에 보유한 주식의 일부를 차익실현 하는 것이 좋아 보이며 장기 투자자라면 여유자금으로 추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여유자금이 없다면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도 되는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마녀의 날이라고 해서 꼭 주가가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주식의 상승장이 이어질 것을 기대하여 트레이더들이 대거 새로운 파생상품으로 갈아탈 여지도 충분합니다.